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문학 전문 집필공간 연희문학창작촌은 오는 29일부터 가을맞이 문학 행사 <문학으로 모이는 방법들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작가들이 서로의 작업을 읽고 쓰며 교류하는 공간을 시민과 독자에게 개방해, 문학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문학과 일상이 이어지는 새로운 공공문화의 거점으로서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인다.
연희문학창작촌은 문학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을 운영하고, 웹진 《비유》를 발행하며 한국문학의 신작과 언어 기반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가을 행사는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고, 독자와 시민, 예술가가 함께 모여 다섯 번의 공개 모임을 갖고 한 권의 소책자를 선보인다.
첫 행사로 오는 29일(수)에 <페이지 위의 삶– 서울문화재단 마스터피스 토크 시리즈>가 진행된다.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이재복 △시인 김상미 △한영옥이 참여해 각자의 삶과 문학, 최근 발표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문학비평가 신수정이 대화를 진행한다.
10월 30일(목)에는 문학과 코미디를 결합한 독특한 시도로 <문학적 쇼– 연희문학창작촌X서촌코미디클럽 협력 기획 공연>이 진행된다. 무대에는 △서효인 △정성은 △김영민 △김승일 등 시인과 작가, △북튜버 안평 △연극인 김염지 △큐레이터 박재용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 대표 김새섬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함께한다. 이들은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6분 동안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10월 31일(금)에는 <10월에 말하는, 올해 쓸 것– 2025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 토크>가 열린다. 올해 입주한 △소유정 △송희지 △함윤이 작가가 밴드 공중그늘과 함께 작업실에서 경험한 것들과 지금과 앞으로 쓰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는다.
11월에는 연희문학창작촌이 발행하는 웹진 《비유》를 독자와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1월 27일(목)과 29(토), 두 차례에 걸쳐 <문학X웹진 만들기의 협상들–웹진 《비유》 제작 과정 살펴보기>, <같이 읽기– 웹진 《비유》 중심으로>가 진행된다. 이번 자리에는 《비유》 편집위원과 필진들이 참여해 온라인 매거진 제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수록 작품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관점을 나눈다.
이번 행사와 연계하여 발간하는 소책자 「가장자리의 책」은 웹진 《비유》가 지난 7년간 발행한 1~75호 가운데 일부 목소리들을 발췌해 엮은 인쇄물이다. 온라인 매거진의 둘레와 너비를 새롭게 가늠해보려는 시도로, 《비유》가 지향해 온 ‘중심에서 벗어난 목소리들’과 ‘그늘에 가려진 작은 이야기들’을 종이 위에 옮겼다. 책자는 현장에서 행사 참여자에게 한정판으로 제공된다.
이번 <문학으로 모이는 방법들 2025>는 그간 연희문학창작촌이 축적해 온 문학적 실험과 네트워크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나아가 문학의 사회적·문화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송형종 대표이사는 “K-콘텐츠의 뿌리는 기초예술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예술은 바로 문학”이라며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문학의 확장성을 도모하고 문학 분야 예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